<진단>증시 급락장세 어디까지...?
<진단>증시 급락장세 어디까지...?
  • 김성호
  • 승인 2004.05.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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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일째 순매도, 840 붕괴..."800선 초반 '저점'" 중론
미국 금리조정 최대변수.


증시가 연중 최고 하락률을 기록하며 840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주 차이냐 쇼크로 불안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대만증시의 급락, 연이은 이라크 테러사태, 13년만의 고유가 사태 등 대외악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된서리를 맞은 것. 특히 그동안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7일째 이어지는 등 자금이탈이 계속되면서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대외악재가 국내 증시를 뒤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변수가 또다른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증시가 800선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837.68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 하락률(3.44%)을 기록했다. 또 코스닥시장도 437.33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4.68% 하락한 채 마감됐다.

이날 주가 급락을 주도한 세력은 역시 외국인이였다. 최근 6일간 순매도에 나선 이들 외국인은 이날도 181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 하락을 도모한 것. 이들 외국인은 7일간 2조4937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최근 불안한 대외정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총리의 경기과열 억제정책 및 금리인상 발언으로 대중국 수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나라의 수출산업 위축을 우려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나간 외국인들이 이번주 들어서도 대만증시 급락, 고유가, 미국의 금리변화 등 대외적 불안요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도행진을 이어간 것.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들 외국인이 매도 주체로 나선 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국내에서 이를 견제할 만한 매수세력이 없는 만큼 향후 증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800선 중반에서 지리한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대외악재가 지속될 경우 800선 초반대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추가 악재로 예상되고 있는 미국의 금리변화가 국내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 만큼 800선 초반에서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국내증시가 급락한 것은 잠재적인 악재가 한번에 터졌기 때문이라며 대외적 악재들이 일시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820선에서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수가 800선까지 밀릴 경우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고 특히 미국의 금리변화가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선 매수주체에 따라 9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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