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 “국내전용카드로 전세계에서 사용한다”
비씨, “국내전용카드로 전세계에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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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우측)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미국 LA에서 DFS(Discover Financial Service)의 수석부사장 다이앤 오퍼레인즈(Diane Offereins)와 상호 네트워크 공유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양사간 제휴로 하반기부터 비씨카드 회원들은 해외겸용카드를 발급 받을 필요 없이 국내전용 카드로 전세계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비씨카드가 대한민국에 신용카드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국제 카드사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토종 브랜드 카드만으로 전세계에서 통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비씨카드는 현지시간 22일 오전(한국시간 23일 새벽) 미국 LA에서 미국의 신용카드회사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사인 DFS(Discover Financial Service)와 글로벌 네트워크 제휴와 관련한 역사적인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은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과 DFS의 Diane Offereins 수석 부사장 및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양사는 신용카드 네트워크의 상호 공유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DFS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185개국의 가맹점망 및 ATM 망을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사이다.

이번 양사간의 계약은 비씨카드 회원이 전세계 Discover, Dinersclub 가맹점과 Pulse ATM을 이용하는 한편 DFS 회원은 한국 내 ATM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상호 네트워크 공유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비씨카드는 설명했다.

즉, 이번 제휴를 통해 비씨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사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비씨 브랜드 카드만으로 전세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브랜드 카드가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대한민국 신용카드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 회원은 연회비가 저렴한 국내전용 카드로 해외에서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해외 가맹점이나 ATM 이용 금액에 대해 국제카드사가 회원에게 부과하는 1%의 해외사용수수료 부담도 없어져 기존 국제카드 이용과 비교해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아울러 국내카드사가 해외사용액은 물론 국내사용액에 대해서도 국제카드사에 지급하는 분담금이 대폭 경감되는 효과가 발생돼 불필요한 해외겸용카드의 발급으로 인한 국부의 유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비씨카드는 강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10년간 국제카드 부문에서 약 4000억원에 해당하는 국부의 유출을 막는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비씨카드는 내다보고 있다.

또, 국제카드의 경우 해외사용뿐만 아니라 국내 사용분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국내 카드사들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약 2900억원을 국제카드사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등 과다한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대한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은 “기 구축된 미국, 중국 내 ATM제휴에 이어 가맹점에 대한 제휴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비씨카드의 독자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제휴를 통해 차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불결제 프로세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돼 비씨카드 회원에게는 해외 사용 수수료가 없어지고 11개 회원사에게는 카드 부문의 대폭적인 비용절감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DFS와의 전산개발이 완료되는 하반기부터 새로운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가칭 ‘비씨 글로벌 카드’를 회원사를 통해 발급해 기존 국내전용카드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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