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30.9%·여당 21.6%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세종시 문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보다는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먼저, 세종시 문제가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질문에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30.9, '여당에 유리'가 21.6%로 나타났다. '별 영향이 없다'라는 의견은 응답자의 1/3 이었다.
서울에서는 '여당이 유리하다'가 약간 많았고, 나머지 지역에선 반대로 '야당이 유리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위치한 충청권 지역에선 42.3%로 그 수치가 가장 높았다.
6월 지방선거의 의미에 대해선 '지역일꾼을 뽑는 것' 46.9, '정권 중간심판론' 46.5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세부적으론 크게 엇갈렸다.
'중간 심판론'은 20에서 40대, 중-상류층, 대도시, 사무직에서 많았고, 반대로 '지역 일꾼론'은 50대 이상, 저소득층, 중소도시와 농촌, 그리고 생산직에서 지지를 더 받았다.
한편, 개헌에 대해선 '필요하다'가 60.7%, '필요없다'보다 2배 많았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4년 중임제 대통령제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현재의 5년 단임제, 이원집정부제, 의원내각제 순이었다.
개헌 시기는 '현 정권 임기 안에 하면 된다'가 절반 가까이 돼 개헌을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