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직종은?
보험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직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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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사, 어업종사자, 16~60세 무직 남자, 경호원 등 최고 위험 직종

보험설계사·중개인·손해사정사 등 보험 지식 해박한 직종도 어려워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거나 아예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직업군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보험 가입시 절차가 까다로울까?

대부분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이 만든 '표준 직업 분류표'를 참고해 직업군을 분류했으며, 보험사 내부의 경험 데이터· 자체 위험률에 따라 조금씩 다른 기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 직종으로 분류된 직업에는 소방사, 어업종사자, 16~60세 무직 남자, 경호원, 구급요원, 종군기자, 군인, 기계조작원, 수리원, 조종사, 구두 수선원 등이 있다.

이 중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직종은 스턴트맨, 잠수부, 선박 관련 종사자, 건물 외벽 청소자, 건설현장 육체 노동자, 종군기자, 어업 종사자, 채석장 작업자 등이다.

또한 보험설계사·보험중개인·손해사정사 등 보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직군이 보험가입을 거절 당하거나 제한받는 경우가 있다. 보험에 대해 잘 알기에 그만큼 보험금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설계사의 경우 다른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하기 더 어려운 실정. 그렇다고 설계사라는 이유로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거나 거절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보험 상품에 가입했으며, 건강상태, 보험금 수령 회수 등에 따라 인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언더라이팅 절차를 세부적으로 알고 있어 보험금 수령 확률이 높아위험률이 통상적으로 높게 나온다"며 "사실상 설계사가 다른 보험사 상품에 가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무사·변호사 사무실 및 병원 직원들도 보험 가입시 의료실비 선택 등에서 제한을 받기도 한다.

보험업계는 "이들이 사고 위험이 높은 직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험·법률·의료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보험금을 타갈 확률이 높아 직종별 손해율도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제한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예 보험 가입 거절로 분류된 직종에는 전쟁 지역 근무자, 미개척지 탐험대원, 해외등반 예정자 등이 있다.

그렇다고 위험 직종 종사자들의 보험 가입을 무조건 제한·거절 당하는 것은 아니다.

보험 계약 청약시 '계약전 알릴 의무'에 의해 전쟁지역이나 미개척지에 갈 예정이 있다고 미리 말하거나 종사하는 직업을 말하면, 보험사에서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부서에서 가입 여부를 파악한다.

그 후 가입이 승인이 나면 위험 직종의 가입자의 보험료를 좀 더 높게 측정하거나, 보장한도 축소하는 등의 보험금을 삭감,  질병·장해 등으로 인해 가입이 제한되는 피보험자의 계약을 조건부로 승낙하는 부담보(특별조건부 인수특약) 적용 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가입은 과거 병력사항, 보험금 수령유무 등에 따라 인수 판단이 되는 것"이라며 "언더라이팅시 직업 자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위험 노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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