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VS 한화證, 푸르덴셜證 막판 인수전 '팽팽'
KB금융 VS 한화證, 푸르덴셜證 막판 인수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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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를 둘러싼 한화증권과 KB금융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다. 한화증권이 3000억원 규모의 PEF(사모투자펀드)를 조성을 검토하며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타 증권사 M&A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역설하며 인수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화證, 3000억원 PEF조성 검토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인 코아에프지는 한화증권에 3000억원 규모의 PEF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 역시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코아에프지는 PEF에 자금을 댈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사전조사) 단계를 진행중이며 빠르면 다음달 말 PEF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4200억원, 총자산 843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3배를 곱하면 약 7000억원 정도. 업계 관계자들은 푸르덴셜증권이 영업력이 탁월한 점과 고액자산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매각가는 8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푸르덴셜운용까지 동시 매각된다며 그 규모는 9000억원을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증권 자체만의 신용을 이용한 파이낸싱으로 인수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며 "만약 한화증권의 푸르덴셜증권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한화그룹의 비은행지주전환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타 증권사 인수 시급"
그동안 '황영기사태'로 푸르덴셜증권 인수전에 한발 물러서 있던 KB금융 역시 회장 선임을 완료하고 타 증권사 M&A 인수의지를 재확인시키고 있다.

KB금융 최인규 전략담당 부사장 겸 국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증권사는 자생적인 성장과 함께 복합점포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시너지를 찾을 것"이며 "다른 증권사를 인수해 빠른 시일내에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KB금융이 우리금융 매각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M&A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분리매각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미루는 것을 향후 KB측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회장 선임이 완료된 가운데 푸르덴셜증권 내년 1~2월로 미뤄져 시간적 여유도 생긴만큼 내부적으로 M&A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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