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쇼크 끝(?)…코스피 "기술적 반등"
두바이쇼크 끝(?)…코스피 "기술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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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두바이 충격을 털어내고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증시 전문가들은 사실상의 국가부도와 다를 바 없는 사태로 심리적인 충격은 크지만 부실 규모가 리먼사태 당시의 1/10에 불과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의 회복세가 둔화, 장기적인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UAE 아부다비는 두바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동유럽 사태보다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유럽계의 움직임에 좀 더 주목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 복귀에 성공했지만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매매패턴의 지속성 여부와 두바이 관련 소식을 좀 더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0포인트(2.04%) 오른 1555.6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00억원, 13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2865억원 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업이 과대낙폭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5%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기계(4.01%), 보험(3.85%), 운수장비(3.42%), 의료정밀(3.24%) 등이 3% 이상 급등하며 호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빨간불 일색이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8000원(1.12%) 오른 72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90%), KB금융(2.84%), 현대차(4.65%), 신한지주(3.17%), 한국전력(1.11%), LG전자(0.98%), 현대모비스(3.83%), LG화학(4.75%) 등 SK텔레콤(-0.59%)을 제외한 상위 10종목이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포인트(2.80%) 오른 464.32로 장을 마쳤다.

한편, 지난 주말 폭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급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27일보다 12.7원 내린 1162.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5.5원 하락한 1170.0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58.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150원대 후반에서 116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두바이발 충격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말 상승분을 되돌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진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여기에 외국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400억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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