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닷컴證 코스닥 입성, 주가 향방은...
키움닷컴證 코스닥 입성, 주가 향방은...
  • 김성호
  • 승인 2004.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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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중심 경영 강점, PBR ROE도 업계 상위...다크호스 '예감'
온라인점유율 직접적 수익과는 거리가 있어...일부 비관론도

온라인증권사 중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키움닷컴증권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키움닷컴증권은 여타 증권사와 달리 온라인에 치중된 독특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어 같은 업종에서 조차 마땅히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보니 애널리스트들 조차 향후 주가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화된 사업구조 ‘관심’

키움닷컴증권은 지난달 31일 코스닥등록과 관련해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선 키움닷컴증권에 대한 소개와 투자 포인트, 비전 및 전략들이 제시됐는데, 특히 키움닷컴증권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되는 온라인 사업이 집중 조명됐다.

키움닷컴증권의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주식거래 비중은 지난 2001년 말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증권사는 물론 대형증권사들 조차도 온라인주식거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00년 미래에셋, 이트레이드증권과 함께 온라인증권사로 출범한 키움닷컴증권은 이 같은 전체 온라인주식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오다 작년 1월부터는 전체 온라인주식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키움닷컴증권이 여타 증권사와 달리 온라인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시장진입당시 파격적인 수수료 체계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고객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

또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 등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상승시킬 수 있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키움닷컴증권은 지난 2월 말 현재 전체 온라인주식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차지,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다크호스로 ‘주목’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키움닷컴증권의 코스닥등록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키움닷컴증권이 사업개시 후 4년동안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 오면서 이젠 증권업계에서 하나의 특화된 사업으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전체 온라인주식거래 감소와 함께 점유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지만 키움닷컴증권의 경우 오히려 점유율이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키움닷컴증권의 코스닥등록이 ‘장밋빛’으로 평가되면서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키움닷컴증권의 공모 후 목표 주가를 최저 7천원에서 최고 1만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키움닷컴증권의 경우 발행물량이 많지 않아 기관 물량에 따라 선 주가가 1만원 이상도 갈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들 업계 전문가는 키움닷컴증권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중소증권사의 평균 PBR과 비교해 볼 때 적어도 3배가량이 차이가 나며, 대형증권사와도 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증권업 평균의 2배 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비록 규모에선 대형증권사와 차이가 나지만 주가에서는 오히려 이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 밖에 온라인주식거래가 가장 활발한 미국의 경우 온라인증권사에 대해 비교적 높은 PBR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주식거래가 정점을 치닫고 있는 국내 역시 온라인증권사에 특화된 키움닷컴증권에 대해 비교적 높은 PBR이 적용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온라인주식거래 시장이 꼭지에 다다르고 있고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온라인정액수수료 제도를 도입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미 브랜드 가치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키움닷컴증권의 점유율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화된 수익모델을 주축으로 안정적인 수익만 창출한다면 향후 주가도 상한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획일화 된 수익구조 걸림돌

한편 또 다른 업계 전문가들은 일부에서 키움닷컴증권 주가에 가장 큰 모멘텀으로 생각하는 특화된 수익구조가 오히려 향후 주가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키움닷컴증권이 비록 온라인사업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수수료가 초저가다 보니 수익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히려 키움닷컴증권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기업금융에서 발생되는 수익이 큰데, 이는 결국 ‘장이 좋을 때 수익도 좋아 진다’는 정설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획일화 된 사업구조를 의식해서인지 키움닷컴증권 김봉수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일임형 랩, 방카슈랑스 등 신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키움닷컴증권이 그나마 공모를 앞두고 투자자의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이 온라인이라는 독특한 수익모델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에는 영향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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