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心 '꽁꽁'…코스피, 1550선 후퇴
投心 '꽁꽁'…코스피, 15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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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적극적인 '팔자'에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당초 입장과 차이가 없어 투심을 회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SK증권 송재혁 연구원은 "FOMC가 '경기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경기판단을 유지했지만 그 수위가 크게 상향되지는 않았다"며 "이렇다 할 힌트도, 변화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69포인트(1.75%) 내린 1552.24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2억원, 2365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이 24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은행(0.39%)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특히, 기계(-5.60%), 운수장비(-2.90%), 전기전자(-2.53%), 의료정밀(2.52%), 제조(-2.22%), 증권(-2.20%), 보험(2.08%), 화학(-2.00%) 등이 2% 이상 하락하며 고전했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1000원(2.86%) 내린 71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99%), 현대차(-4.23%), KB금융(-0.34%), 한국전력(-0.30%), LG전자(-1.83%), 현대모비스(-3.47%), SK텔레콤(-0.27%) 등이 동반 하락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아직 FOMC 반응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 만큼 증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으로 봐야 한다"며 "이날 시장이 전혀 의외의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고 어제의 반등 분위기가 단명한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41포인트(0.91%) 내린 479.46을 기록하며 또다시 48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1.4원 상승한 1179.8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준리의 기준금리 동결로 전날보다 3.4원이 하락한 117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170원 중·후반대에서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회수하며 1180원대로 올라섰다.

증시 불안과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채 1170원~1180원대를 오가며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들어 환율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으며 장 한때 1180원을 다시 상향 돌파했지만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7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동결로 달러 약세가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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