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경제 위축 우려감 확산
신종플루 '공포'…경제 위축 우려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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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비스업 10년6개월來 첫 마이너스 성장
"대유행시 GDP 7.8%↓…올 겨울까지 지켜봐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가속화되자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플루가 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8%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1일 업계따르면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여행, 교육, 서비스업 등이 고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교육서비스업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0.3%)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교육서비스업은 금융위기 이전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온 분야다.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신종 플루 감염자 및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 대유행 단계로 접어들어들면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서비스산업의 수요 감소에 그치지 않고 소비심리의 악화로 제조업 생산이 줄어들어 경기가 위축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신종플루로 인해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면 수출 회복세도 둔화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의회예산처에 따르면 신종 플루가 스페인 독감 같은 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음식ㆍ숙박업과 문화ㆍ오락서비스업 성장률은 80%씩 낮아지고, 운수ㆍ보관업도 성장률도 6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신종플루가 1968년 전세계적으로 140만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과 비슷한 규모로 확산되면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칠것"이라며 "하지만 1918~1920년 7110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경우 하락폭은 7.8%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 플러스를 달성하는 전제 조건 가운데 하나는 다가오는 겨울철에 신종플루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신종 인플의 확산속도와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소비활동을 위축시키는 대신 해외여행을 자제해 내수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신종플루가 경제 회복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앞으로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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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 2009-10-31 16:22:04
요즘 신종플루때문에 죽겠어요 여행가고 싶은데 걱정되서 찜찜하더군요
그래서 차티스 여행자보험들고 여행갑니다 저는 ㅋ
걱정되는건 여전하지만 없는것 보단 낫겠더군요.
여행은 죽어도 가야겠고 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