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證,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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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그룹  쿠퍼 사장 극비 방한

KB투자증권과 M&A 가능성 제기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증권가를 둘러싼 M&A설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푸르덴셜투자증권 매각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크리스토퍼 쿠퍼 푸르덴셜 아시아총괄 사장이 지난주 비밀리에 방한하면서 푸르덴셜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증권사 인수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KB투자증권과의 M&A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쿠퍼 푸르덴셜 아시아총괄 사장이 최근 한국을 비밀리에 방한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번 방한에 대해 정례적인 방문일 뿐 푸르덴셜투자증권 매각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매각과 관련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증권가에 푸르덴셜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쿠퍼 사장의 이번 방한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매각설이 흘러나오자 증권업계에서는 KB투자증권의 푸르덴셜투자증권인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올 초부터 증권사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가량의 M&A자금까지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증권사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던 황영기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어 증권사 인수 추진 동력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KB금융지주 자체에서도 증권사 등 비은행부분 강화를 충분히 인식해온 만큼 황 회장의 징계 여부가 증권사 인수에 큼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규모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KB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인력을 두배로 늘리는 등 자체적인 볼륨 키우기에 나섰지만 점포가 한 곳도 없는 증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한 한계를 느껴왔다.

특히 오는 2013년까지 '국내 TOP3 종합금융투자회사'의 도약을 목표로 정한 KB투자증권은 규모 확대가 더욱 절실하다.

그러나 푸르덴셜투자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4200억원, 지점수 75개의 중형 증권사로 KB투자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이 합쳐진다 해도 자기자본 7700억원, 지점수 75개로 중위권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이에 KB금융은 당초 대형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뒀지만 대형 증권사의 경우 매물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KB투자증권의 규모가 너무 작은 것도 흠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점도 한 곳 없는 소형 증권사인 KB투자증권에 대형 또는 중형 증권사들이 인수된다고 했을때 내부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KB금융은 M&A와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금융의 경우 비은행 금융사 인수 추진을 공개적 밝혀 놓은 상태"라며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빠른 시일 안에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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