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1650~1700P '완만한 상승'
9월 증시, 1650~1700P '완만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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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철강 등 수출업종 관심"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9월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개선세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부담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상승탄력은 둔화 될 전망이다.

30일 증권업계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는 1650~1700선이다. 현대, 동양종금, 대신, SK증권 등이 1650~1680선의 등락을 전망한 가운데 동부, 한화, 키움증권등은 1700선까지 다다를 것이라고 내다밨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밴드 상향선을 1710으로 잡았다.

현대증권 한동욱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은 초기 국면이고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4분기 중반 이후의 이슈로 판단되므로 현재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싸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이익증가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금융위기의 출발이었던 미국 주택시장의 개선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 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완화시키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전략분석실장은 "3분기 이후 실적 동향도 2분기까지의 성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3분기에는 그간 진행된 V자형 실적 회복국면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250개 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하반기~2008년 상반기까지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수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차익실현 욕구가 점차 더 거세질 것이라며 주도업종 대표주를 제외하고는 비중 축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위험선호도의 반전 가능성, 정부유동성의 위축, 중앙은행 양적완화의 일부 균열 등유동성 랠리의 4대 근간이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감, 유가의위험신호, 국내 펀드자금 유출세 지속 등도 지수 피로도를 자극하는 변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IT와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에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 팀장은 "IT와 자동차 업종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위상 강화에 따른 재평가가 예상되므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인이 선호하는 실적 호전 우량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환율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유틸리티업종 그리고 신종플루 관련 제약주 등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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