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개월來 1600선 '탈환'
코스피, 13개월來 160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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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3개월여만에 1600선을 탈환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24포인트(1.98%) 오른 1612.22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31일(장중. 1600.15) 이후 13개월 여만의 일이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의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연고점으로 장을 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324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개인도 47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기관은 2649억원어치의 매물을 출회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0억원, 비차익거래 2610억원 매도로 총 290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의료정밀(7.27%), 증권(5.63%). 의약품(4.10%), 전기전자(3.14%)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호조를 보였다.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3.43%) 오른 27만300원을 기록,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포스코(0.43%), 현대차(4.37%), LG전자(2.81%), 한국전력(0.78%), 신한지주(3.41%), KB금융(2.75%), 현대중공업(2.09%), 현대모비스(3/21%) 등이 동반 상승했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장세가 지속 연출되거나 상승국면의 오버슈팅을 감안하면 1680선까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직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같은 극단적인 사태는 아닐 것"이라며 "적어도 올해 안에 과거 같은 급락 장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1일보다 9.7원 하락한 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급등에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7원 하락한 1244.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241원선까지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소폭 상승하며 124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월말을 앞둔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따른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여기에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더욱 환대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37.1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확인했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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