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에 증권계좌 급증…1천500만개
증시 호조에 증권계좌 급증…1천50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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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00만개↑…경제활동 인구 60% 주식거래 

증시 호조에 증권계좌(활동계좌 기준)가 급증하며 1천500만개를 넘어섰다.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번 이상 거래가 이뤄진 증권 계좌를 말한다.

증권계좌 급증은 금융위기로 한동안 주식에 손을 놓았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거래를 재개하고 새로 주식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도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시장의 활동계좌 수는 지난 1월 초 1천251만개에서 7월 초 1천548만개로 상반기 중 297만개(23.7%)가 늘었다.

동일인의 복수계좌 변수를 배제하면 전체 경제활동 인구 약 2천500만명 중 60% 가량이 거래에 나섰다는 의미다.

상반기 영업일수 기준으로 보면 하루 2만개 이상씩 늘었다. 1천145만개에서 1천204만개로 59만개(5.1%) 늘어난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빠른 증가세다.

특히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탄 지난 3월 한 달 동안 무려 250만개가 급증했고 이후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활동계좌 수는 2000년 중 900만 개를 기록한 이후 2004년까지 감소했으나 200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07년 7월 1천만개를 넘었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증권 관계기관이나 증권사 임직원이 사용하는 증권저축 계좌이다.

위탁매매 계좌는 7월초 1천511만개로 1천500만개를 웃돌았다. 반면 증권저축 계좌는 점차 줄면서 40만개에도 못미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로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 계좌를 새로 개설하거나 기존 계좌를 이용해 매매에 나선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도 1천만개에 근접하고 있다. CMA 계좌는 작년 말 795만개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달 29일 900만개를 넘었고 매일 1만개씩 늘어 지난 6일 현재 906만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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