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금융회사 신불자 증가세 지속
서민 금융회사 신불자 증가세 지속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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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거래고객 17% 달해...신협, 새마을금고도 급증

2금융권 금융거래자의 신용불량자 증가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거래자의 17%가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조사돼 향후 업계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월말 현재 저축은행 거래자 347만3천명중 17.2%인 59만8천명이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2월말 55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 4만8천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저축은행 신불자 수는 지난해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3월 저축은행 거래자 344만8천명중 33만8천명(9.82%)이 신불자 였으며 또 6월에는 339만8천명중 39만7천명(11.6%), 9월 340만4천명중 47만9천명(14.08%), 12월 343만6천명중 55만명(16%)이 신불자로 등록되는 등 그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새마을금고의 신불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새마을금고 신불자는 16만6천명(1.2%)으로 전월대비 무려 5.02%가 증가했으며 작년 3월에도 12만명(0.92%), 6월 13만명(1.02%), 9월 15만명(1.1%), 12월 15만8천명(1.15%) 등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도 작년 3월 12만명(2.69%), 6월 13만명(2.87%), 9월 14만2천명(3.04%), 12월 14만4천명(3.09%)에 이어 올 1월엔 14만5천명에 달했다.

이처럼 2금융권의 신불자 수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박사는 “은행권들의 경우 FLC(Forward Looking Criteria)라는 여신평가 판단기준을 도입하고 있어 신용위기관리에 대응하면서 자체적인 강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 기관들은 이와 같은 의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저축은행 거래자 중 무려 17%에 해당하는 고객이 신용불량 상태인 점을 감안,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들로 인해 저축은행업계의 부실여신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한다.

이에 이병윤 박사는 “경기 불황으로 2금융권 신불자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하고 “업계의 건전성 분류기준을 강화해 건전한 수익확보가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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