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구조조정 1년 무엇이 변했나
카드사 구조조정 1년 무엇이 변했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사 자산 34% 감소...취급액도 137兆 줄어

#image1

LG.우리카드 자산 감소율 50% 육박...삼성도 30% 달해
시장 위축 불구 비씨.현대.신한카드 이용금액 증가 눈길

2002년 하반기 카드채 불안으로 시작된 카드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자산 규모가 66% 감소하고 이용금액이 137조원이나 줄어드는 등 신용카드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구조조정이 한창 이었던 2003년도 카드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카드사 자산(BS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66.3%가 감소한 45조2천27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취급액은 532조8천494억원으로 2002사업년도 보다 무려 20.2%(136조9858억원)가 감소했으며 카드발급수도 카드사들의 부실회원 정리 영향으로 5.9%(111만2천명)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영업실적 현황을 보면 지난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자산 및 취급액 등에서 업계 수위를 차지했던 LG카드의 경우 경영부실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자산규모가 49.5%(9조6천204억원)가 감소했으며 이용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32.9%가 감소한 104조4천577억원을 기록했다.

또 카드 발급수는 478만3천장이 줄어든 1천787만4천장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삼성캐피탈과 합병을 단행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 삼성카드는 2003년 12월말 현재 카드 자산이 13조1천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6%가 감소했으며 이용금액과 카드 발급수도 각각 40.4%와 2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은행에 흡수된 KB카드도 작년 12월말 현재 카드 이용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21%가 감소한 83조1천9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카드 발급수도 1천684만7천장으로 지난 1년 동안 65만8천장이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으로 흡수합병이 추진중인 우리카드는 자산 규모가 무려 47.9%나 줄어들었으며 이용금액과 카드 발급수도 27조3천359억과 545만3천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와 6.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자산 및 이용실적, 카드발급수 등이 급감한데 반해 비씨, 현대, 신한카드의 이용실적은 되레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비씨카드의 경우 12개 은행 카드이용대금 실적이 2002년 보다 0.8%가 증가한 153조2천759억원을 기록했으며 카드 발급수도 8.5%가 증가한 2천499만9천장으로 집계됐다.

또 현대카드는 비록 자산은 20.6%가 감소했지만 이용금액은 무려 73%가 증가한 21조483억원에 달했으며 신한카드도 전년대비 83.7%가 증가한 21조3천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지난해는 최근 3년여 동안 과열경쟁으로 늘어난 카드자산이 감소하는 기간이었다”며“그러나 앞으로는 예전과 같은 기형적인 자산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