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ㆍAIG손보 걸핏하면 고객상대 소송
그린ㆍAIG손보 걸핏하면 고객상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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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손보 58.3%ㆍAIG손보 54.3%ㆍ흥국화재 46.2% 등
평균 19.8% 훨씬 웃돌아…손보 소송건수 생보의 8배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고객을 상대로 잦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지난해 4~9월 동안 고객들을 상대로 벌인 소송건수는 총 6496건으로 그중 19.8%인 1289건이 보험사가 제기한 소송인 것으로 집계됐다.

5건 중 1건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린데 특히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보험사 원고소송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고객의 권익을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회사별로 그린손보가 전체 소송 247건 중 58.3%인 144건을 고객 상대로 제기해 보험사 원고 소송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AIG손보 54.3%, 흥국화재 46.2%, 동부생명 37.5%, 우리바이바생명 36.4%, 롯데손보 32.8%, 푸르덴셜생명 30.8% 등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원고 소송비율이 높은 그린·AIG손보는 실제로 지난해 금감원 민원발생평가에서도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은 바 있다.

반면 보험사 원고 소송비율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삼성화재(4.5%)·삼성생명(8.1%)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민원발생평가에서 나란히 최우수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한편 생보의 경우 총 소송건수가 714건으로 손보 5782건의 8분에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보의 경우 주로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생보에 비해 실제 손해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소송을 남발해 어려울 때 힘이 된다는 보험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부 보험사들의 행태는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보험사의 보상성향"이라며 "아무리 보장내용이 좋아도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보상을 해주지 않고 버티는 회사라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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