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충격…코스피, 1360선 '풀썩'
세계은행 충격…코스피, 1360선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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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한동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세계은행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상승하며 1280원대로 올라섰다.

23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78포인트(2.27%) 내린 1367.93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2.9%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 급락 마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6억원, 72억원의 매물을 내다 팔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이 299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 유통,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 등이 2% 이상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70%) 내린 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3.08%), 한국전력(-2.53%), LG전자(-1.75%), 현대차(-1.76%), KB금융(-3.06%), 신한지주(-3.16%), 현대중공업(-2.07%), SK텔레콤(-0.57%), LG디스플레이(-1.12%) 등 상위 10종목 모두 급락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시장이 급락하면서 일정부분 국내지수도 충격을 받는 것을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여러번 박스권 하단에 대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바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기대하던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 증시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 당장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주에 있을 FOMC회의 전까지 큰 기조에서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락과 달러화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상승한 1281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 5분 현재 전날보다 8.2원 오른 1282.7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미국 증시 역시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4.5원)보다 3.5원 높은 수준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전날 FX스왑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반기말을 앞둔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속에 박스권 상단에서 출회되는 매물 압박으로 박스권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날은 장중 전고점인 1284원(5/28)을 저항선으로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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