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100억원 회사채 발행
동부제철, 100억원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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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동부제철이 1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한다. 전기로 투자비용 충당을 위한 자금 확보로 풀이된다.

18일 동부제철은 오는 25일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만기는 1년이며 신용등급은 'BBB(부정적)', 발행금리는 10.8%다.

동부제철은 원자재ㆍ환율 상승으로 확대된 전기로 투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회사채ㆍBW 발행, 계열사 매각 등을 잇달아 실시하며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22일에는 회사채 150억원을 발행했고, 지난 5월 25일에는 350억원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355억원 규모의 동부생명보험 지분을 계열사에 넘겼으며 같은달, 160억원 규모의 대치동 본사의 토지 및 건물도 매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조달된 현금 대부분이 투자자금으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동부제철은 전기로 투자에 당초 62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원자재가격 및 환율상승 영향으로 인해 투자금액이 8460억원까지 확대됐다. 회사측은 이미 4790억원을 투자했으며, 추가로 3850억원을 더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철강수요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같은 재무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영업현금 창출력이 떨어져 자체 조달이 쉽지 않아 전기로 투자 완료시까지는 부족자금을 외부차입 및 보유자산 매각, 계열사로부터의 자금 지원 등에 의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동부제철에 대해 "냉연판재류 시장에서의 양호한 시장지위에도 불구하고, 상공정이 부재한 단압밀로서의 구조적 한계 등에 의한 실적의 저위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전기로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의 가중이 불가피하고, 시황침체의 부진 하에서 영업실적의 위축이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이어 "전기로투자는 상공정 확보에 의한 기회요인과 대규모 투자에 의한 위험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의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두 가지 조건은 성공적인 상업생산체제 돌입과 위축된 철강시황의 조기회복으로 압축되나, 현재로써는 전방수요 회복에 의한 시황의 조기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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