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쇼크, 찻잔 속 태풍에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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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증가 등은 우려로 남아있어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네랄모터스(GM)이 전일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GM파산 이슈가 시장에 선 반영된데다 오히려 제조업 중심의 경제지표가 호전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제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뉴욕 파산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GM은 이로써 독자적인 구조조정을 마감하고 파산법원의 주도하에 감원과 채무 조정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60∼90일 뒤에는 파산보호 절차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안상준 애널리스트는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북미 지역의 8개 브랜드 중 4개 브랜드 퇴출이 최종 확정돼 폰티악 새턴 등의 퇴출됐다"며 "경쟁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주식시황팀장은 "GM의 파산 여부가 새롭게 전개된 이야기는 아니고 수개월 전부터 있었을 뿐 아니라 GM파산으로 인한 금융 위기의 재발 우려가 최근 잦아들어 GM 파산의 영향은 국내 증시에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실업률 증가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통'으로 미국 경기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경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GM을 필두로 미국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는데, 구조조정 초반기에 금융기관이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탓에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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