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우려…코스피, 1420선 '후퇴'
공매도 우려…코스피, 1420선 '후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 1248원 마감 하루만에 ↓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미국증시 혼조 마감과 공매도 재개소식에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며 1420선으로 밀려났다.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원선으로 내려섰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05포인트(0.98%) 내린 1421.65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FRB(연방준비은행)의 경기전망 하향 조정으로 약세 마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비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진 것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기관이 2802억원을 출회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23억원, 368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5.01%), 건설(-2.58%), 전기전자(-2.19%), 운수장비(-1.98%), 음식료(-1.6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 3000원(2.26%) 내린 56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91%), 현대중공업(-1.46%), KB금융(-0.43%), LG전자(-0.88%), 현대차(-0.89%), SK텔레콤(-0.28%), LG디스플레이(-1.49%) 등이 동반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경제지표 호전으로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공매도 허용에 대한 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번 금융감독당국의 공매도 허용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 지수상승추세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식시장 혼조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248.6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전날보다 9.0원 하락한 124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2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은 큰 움직임 없이 1240원대 후반에서 매매공방을 벌였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매도심리를 자극하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 개입 경계 등으로 시장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