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황금연휴 극장가 '공습'… 방화 최단기 100만
‘박쥐’, 황금연휴 극장가 '공습'… 방화 최단기 1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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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황금연휴 극장가를 '박쥐'가 공습했다. 개봉 닷새 만에 100만 명. 지난달 30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4일 관객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까지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 명 돌파 기록은 ‘박쥐’보다 불과 일주일 먼저 개봉한 ‘7급공무원’. ‘7급공무원’이 불과 며칠전 8일 걸려 세운 기록을 ‘박쥐’가 사흘이나 단축한 것이다. ‘7급공무원’은 '12세 이상 관람可'지만 ‘박쥐’는 '18세 이상 관람可'라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가공할 속도다.

박쥐는 ‘박찬욱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어느 정도의 흥행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한국의 간판급배우 송강호의 '성기노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미 엄청난 숫자의 잠재적 관객을 끌어 모아 놓고 개봉된 것이 무엇보다 큰 '호재'로 작용했다. 

그렇다면, ‘박쥐’ 돌풍은 언제까지 갈까? 13일 개막되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름만으로도 흥행은 어느 정도 보증된 셈. 하지만, '박쥐'의 수상 여부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그 결과가 흥행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박쥐'가 흥행성보다는 예술성이 강한 쪽으로 분류되는 영화라는 점에 주목한다. 때문에, '박쥐'는 개봉 초기 '폭발적 관심'과는 달리 길게 가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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