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四面勞歌'
국민은행 '四面勞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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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노조 요구 제각각 골머리

국민은행이 행내 3개 노조의 협공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은행은 옛 국민노조와 주택노조가 별도의 조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국민카드와의 합병으로 국민카드 노조가 가세하면서 3개 노조가 한 조직내에 존재하는 기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구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27일 임원인사로 구 국민출신 임원진들이 대거 퇴진하고 9명의 주요 임원들이 대부분 외부영입인사와 구 주택출신으로 구성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김정태’를 가리는 레이스가 이번 인사로 시작됐지만 후보군으로 꼽히는 3명 모두 구 주택출신인사와 외부영입인사로 구성된 데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이후의 인사에서는 출신별 비중을 고려해 인선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옛 주택은행 노조 또한 최근 은행측의 성과 및 능력주의 인사관리 도입 방침에 반발해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빗고 있다.
주 주택노조는 은행 경영진이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GE식 성과주의 체계를 도입, 직원평가에 따라 하위 10%에 해당하는 직원들은 매년 퇴출시키려 하고 있다며 성과주의 인사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카드 노조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국민카드 노조는 지난달 27일 단행한 조직개편이 카드사업부문의 전문성을 무시한 은행 위주의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45개 연체관리 센터를 21개로 축소해 광역화하는 방안은 현장상황을 무시한 처사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 노조 관계자는 “카드사업의 전문성을 무시한 직제개편으로 그간 전업카드사로써 쌓아놓은 경쟁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은행측은 3개 노조의 요구에 각각 대응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임단협 당시에도 3개 노조의 요구가 각기 달라 애를 먹었다”며 “조속히 노조가 통합돼 단일창구로 협상이 진행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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