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람보르기니 車보험료 '쏘나타 한대 값'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車보험료 '쏘나타 한대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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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마이애니카 견적 산출 결과 1900만원…쏘나타의 26배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차값만 5억원을 호가하는 이태리 명품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자동차보험료는 얼마일까? 삼성화재의 인터넷 전용 자동차보험인 '마이애니카'에서 견적을 내 보니 보험료가 무려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니카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소유한 차량이 아니더라도 향후 구입의향이 있는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견적을 내 볼 수 있다.

만 30세 남성 운전자가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로드스터 2009년형 차량을 구입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는 가정 하에 자동차보험료를 견적을 내본 결과 1881만3570원으로 산출됐다.

이 차의 가격이 5억3870만원임을 감안하면 보험료가 차값의 3.5%이고, 이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한대 값이다. 특히, 같은 조건으로 쏘나타 2.0 트랜스폼 2009년식의 자동차보험료가 72만7350원인 데 비하면 무려 26배에 달한다.

구체적인 가입조건은 추가부속품 없이 출퇴근 및 가정용으로 운전자 1인 한정에 ▲대인배상Ⅰ 자배법 한도 ▲대인배상Ⅱ 무한 ▲대물배상 1억원 ▲자기신체손해 3000만/부상 1500만원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5만원 ▲무보험차 상해 ▲긴급출동 서비스 등이다.

담보별 보험료를 살펴보면 ▲대인배상Ⅰ 32만6170원 ▲대인배상Ⅱ 10만1710원 ▲대물배상 25만1220원 ▲자기신체손해(자손) 1만7630원 ▲자기차량손해(자차) 1809만9210원 ▲무보험차 상해 1만1890원 ▲긴급출동 서비스 5740원이다.

자차 담보의 보험료가 전체 보험료의 96.2%를 차지해 이 담보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는 71만4360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자차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차량가액이 비싸기 때문도 있지만 외제차의 경우 국내 사고통계가 많지 않아 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차량기준가액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이에 외제차의 경우 차량 구입자가 지불한 국내 판매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을 기준가액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람보르기니 같은 희귀 차량의 경우 수리비가 만만찮은 데다 사고발생률 예측이 어려워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러프하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타 오프라인 손보사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견적을 내 본 결과 자동차보험료가 1470만4740원으로 산출돼 마이애니카보다 410만원 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차 보험료만 1395만7950원이었다.

이 밖에 마이애니카 홈페이지에서 위와 동일한 조건에서 운전자 범위만 피보험자+1인 한정으로 바꿔 벤츠 마이바흐 62S 2009년식 자동차보험료 견적을 내 본 결과 1822만9080원으로 산출됐다. 이 차의 가격은 7억8000만원이다.

한편 람보르기니 차량의 국내 공식 판매처인 '람보르기니 서울'에 따르면 국내에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차량이 30대 정도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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