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수지 흑자 ‘사상 최대’, 하지만…
3월 무역수지 흑자 ‘사상 최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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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속에 지난 달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낭보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큰 의미가 없다.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수출은 조금 회복된 반면 수입이 크게 위축된 것이 흑자폭이 커진 이유이기 때문이다.

1일 지식경베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46억 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위기 직후 98년 4월에 기록했던 38억 5천만 달러를 크게 넘어선 액수다.

무역수지 흑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수출이 조금씩 회복되는 반면 수입은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 지난달 수출은 283억 7천만 달러로 2월보다 29억 천만 달러, 11.4%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237억 6천만 달러로 2월보다 5.5% 늘어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한달 전보다 18.8% 늘었고 자동차도 6.2% 증가했다. 선박류는 지난달의 호조가 이어졌고 무선 통신 제품도 수출 회복세에 가세했다.

지식경제부는 환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품목이 호조를 보인데다 원유와 석유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수출은 21.2%, 수입은 36% 줄어드는 등 무역 규모 자체가 크게 감소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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