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신권 수탁고 29조 감소
지난해 투신권 수탁고 29조 감소
  • 임상연
  • 승인 2004.01.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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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계약형 28조 줄어....펀드수는 956개 증가

SKG 카드채 사태등으로 인해 지난해말 투신권 수탁고가 전년동기대비 30조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펀드수는 956개나 증가해 정부당국의 펀드 대형화 노력에도 불구 투신권의 펀드남발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2003년말 업계 전체 설정액은 145조360억원으로 전년대비 29조1천380억원 감소했다. 특히 계약형펀드의 수탁고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말 계약형(수익증권)은 135조1천1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8조9천500억원 감소한 반면 회사형(뮤추얼펀드)는 1천88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수탁고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지난해 3월 발생한 SKG 분식사건과 카드채 사태등으로 기관들의 대량환매에 나서는 엑소더스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

펀드 유형별로는 MMF 설정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MMF는 62조원까지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SKG 카드채 사태이후 34조8천980억원 감소했다. 또 채권형 펀드는 설정액 감소에도 불구 유형별 점유비율이 2.1% 상승한 반면 주식형 펀드는 5조원 가량이 줄어들어 점유비율이 19.5%나 줄었다.

이같은 수탁고 급감 현상에도 불구 지난해 펀드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 기준 펀드수는 전년대비 956개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운용자산의 부실로 펀드를 분리했던 것과 ELS등 신규펀드의 급성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투신협회 관계자는 SKG 카드채 사태로 관련펀드 운용자산중 일부 부실발생에 따른 펀드분리가 이루어지면서 펀드수가 늘어난 것 같다며 ELS펀드등 단위형 신규펀드가 인기를 끈 것도 펀드수 증가에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LS펀드는 지난 한해 동안 4조원 정도가 설정돼 총 수탁고의 2.75%를 차지했다. 또 펀드오브펀드도 3천580억원이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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