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증시 퇴출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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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에어 상장폐지 임박…10여곳 위기

한국거래소가 온누리에어[036280]의 상장 폐지 심사에 들어간 데 이어 16일 에스티앤아이[031800]와 씨엔씨테크[009010] 등의 상장폐지 위험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서 부실기업의 무더기 증시 퇴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거래소가 올해 들어 자본 잠식 등을 이유로 에스티앤아이 등 10여곳의 상장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에스티앤아이는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 자본 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임을 공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다.

이어 씨엔씨테크와 엑스로드[074140], 네오쏠라[036610] 등도 자본 전액 또는 50% 이상 잠식 등을 이유로 상장 폐지 가능성을 경고받는 등 이날에만 4개 회사에 퇴출 경보가 전달됐다.

앞서 증시 퇴출 리스트에 오른 상장사는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와 매출액 30억원 미만을 공시한 네오리소스와 데스텍, 태산엘시디, 이노블루, 심텍 등 10여 곳이다. 사업연도 말 현재 전액 자본잠식이나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인 상황 등이 문제가 돼 증시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거래소가 깐깐해진 퇴출심사 잣대를 처음 들이댄 곳은 온누리에어다. 지난 12일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매출액을 부풀린 이 업체에 대해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고 이를 온누리에어 측에 통보했다.

온누리에어는 통지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기업들에 대한 상장 폐지 경고가 최근 속출한 것은 거래소가 올해부터 부실기업 퇴출 제도를 한층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시 위반과 부실, 횡령과 배임 등 문제가 있는 상장 법인들에 대한 퇴출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올해 도입해 시행 중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한 것도 상장 폐지 경고를 늘린 요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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