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어졌나?…美 증시 '불안한' 폭등
너무 떨어졌나?…美 증시 '불안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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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악화불구 상승 반전...'버냉키 효과'도 한 목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뉴욕증시가 모처럼 폭등했다. 12년 전 수준으로까지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룻새 전일의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여러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했지만,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 '버냉키 효과'도 거들었다.

24일(현지시각)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36포인트,(3.32%)오른 7,350으로, 나스닥 지수는 54포인트(3.9%) 상승한 1,441로 각각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도 29포인트(4%) 오른 77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세 전환은 최근 하락세와 전 일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은행 국유화는 없다며, 금융시장 안정에 성공하면 미국 경제가 올해안에 침체국면을 벗어나 내년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한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발언이 주가 상승 폭을 키웠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사상 최악의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20개 대도시 집값을 나타내는 S&P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 지수가 한해 전과 비교해 18.5% 떨어졌다. 이는 2001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폭의 하락이다.

또,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25로 한 달 전보다 12.4 포인트 떨어지며, 지수산정이 시작된 지난 196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6개월의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도 한달 전보다 15포인트 떨어진 27.5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날 전일 낙폭을 거의 만회했지만, 악화된 경제지표가 계속 이어질 경우 증시는 언제든 다시 추락할 수 있는 불안한 상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유럽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우려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영국 지수는 0.89% 하락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의 지수도 각각 1.03%와 0.73%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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