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기업공개 구체화 조짐
생보사 기업공개 구체화 조짐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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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교보 대한도 내부적 상장 필요성 증대
상장차익 배분문제로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생보사 기업공개가 마침내 구체화될 조짐이다. 증시여건 호전을 전제할 경우 내년 중 생보사 기업공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교보, 대한등 주요 생보사들이 각각의 입장에 따라 기업공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뿐 아니라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일부 정부기관들도 공적자금 및 채권회수차원에서 생보사 상장을 절실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알리안츠, 푸르덴셜등 국내 생보시장에 참여한 외국계 자본들도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회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보사 기업공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2일 금융당국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1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금감위에 삼성생명 기업공개를 공식 요청했다. 생보협회도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또 다시 관계당국에 생보사 기업공개 필요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삼성생명의 조기상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15개 삼성자동차 채권금융기관들은 지난달 25일 삼성생명 주식 처리와 관련, 운영위원회를 열고 99년 삼성측이 채권단에 제공한 삼성생명 주식의 유동화를 위해 생보사 상장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삼성그룹이 삼성자동차 채무변제용으로 채권단에 제공한 주식은 비상장 주식인데다 상장기준조차 없어 주식의 가치평가가 불가능, 해외투자자들의 매수의사가 있어도 매각을 못하고 있다는 게 채권단의 고민이다.

교보와 대한생명은 예보와 자산관리공사가 상장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교보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대우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35%를 확보하고 있어 채권회수를 위해서는 교보생명 상장이 불가피하다.

대한생명 또한 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을 조기에 원활히 회수하기 위해서는 생보사 상장이 필요하다.

한편 얼마전부터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흥국생명의 경우 일부 외국계 펀드들이 인수의사가 있으나 상장기준 부재에 따른 미래가치 평가가 어려워 매각협상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알리안츠 등 외국계 자본이 대주주인 일부 생보사들은 투자자금 회수차원에서 생보사 기업공개를 원하고 있다.

이처럼 생보업계 뿐 아니라 자산관리공사, 예보등 일부 정부기관들까지 생보사 기업공개를 희망함에 따라 조만간 생보사 상장기준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토대로 내년 중 생보사 상장이 실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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