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선진화되려면 기업금융 정상화 돼야"
"자본시장 선진화되려면 기업금융 정상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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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호 증협 회장, '자통법 시대의 전망과 과제' 국제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혀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전문화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자본시장의 기업금융기능을 정상화하고 리스크 관리를 더욱 더 강화해야 한다."

▲ 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은 20일 조선호텔에서열린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국내 금융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산지석 삼아 과도한 레버리지를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다음달 2일 시행되는 자통법은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담고 있어 업계 스스로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시장 질서를 지키기 위한 건전성 규제와 공적 규제를 보완하는 업계의 자율규제 기능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성공적인 금융투자업무의 수행은 결국 우수인력 확보여부에 달려있다"며 "꾸준한 투자를 통한 자체양성과 함께 인력풀이 넓어진 해외의 우수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렌 카메론 전 호주증권투자위원회 위원장은 '호주 금융서비스개혁법 이후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의 성장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호주는 지난 10여년간 금융제도와 관련된 법규와 감독기관에 대한 대규모의 개혁을 단행했다"며 "지난 1998년 금융감독기구는 기능별 규제를 도입해 3개축(호주건전성감독기구 APRA, 호주증권투자위원회 ASIC, 호주준비은행 RBA)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대체로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또, 지난 2002년 금융서비스개혁법의 시행으로 허가, 공시의무, 영업행위 규칙 등 실질적 변화를 만들었으며 이 법은 대체로 입법 목적을 달성했다"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발표자로 나선 한국증권연구원 신보성 금융투자산업실장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상품의 포괄주의에 힘입어 자금조달 수단과 투자대상 상품이 다양화되고 그 결과 자본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과 관련된 라이센스 종류의 다양화로 특정 부문에 전문화된 특화 금융기관들이 출현하고,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과제에 대해 그는 다양한 금융상품 출현에 대비, 개별상품에 내재한 위험과 이해상충 방지 및 투자자 보호 측면의 문제점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내부 관리시스템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말했다.

신 실장은 "금융투자업과 관련된 라이센스 종류의 다양화로 특정 부문에 전문화된 특화 금융기관들이 출현하고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자본시장통합법의 하위법규들이 자본시장통합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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