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경매에 참석, 내년 4월 둘째주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GC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갤러리 입장권과 최경주 선수가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으로부터 선물받은 마스터스 깃발을 한 세트로 묶은 경매 물건을 7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전무는 다른 2명과 경쟁 끝에 낙찰을 받긴 했지만 잠시 생각한 뒤 "골프대회 때문에 일주일씩 회사를 비웠다가는 회사에서 잘릴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낸 뒤 "700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깃발만 갖겠으니 티켓은 다시 경매에 부쳐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무가 다시 내놓은 마스터스 입장권은 400만원에 다른 사람에게 재낙찰됐다.
지난 19일 이병철 선대 회장의 21주기 추도식 참석차 잠시 귀국한 이 전무는 사단법인 최경주 복지회 이사 자격으로 이날 경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상현 박상규 전 의원 등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이 다수 참석했고,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 우승 모자, 드라이버,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의 수영모자 등이 경매에 나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