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개장…경기침체 우려 '발목'
증시 하락개장…경기침체 우려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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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 주식시장이 이틀연속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1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2.66포인트(1.66%) 내린 1,345.03으로, 코스닥지수는 3.71포인트(0.94%) 하락한 392.6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9.23포인트(2.14%) 내린 1,338.4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줄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시작한 것은 전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미국과 유럽 등의 공조 노력에 따른 금융불안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오전 뉴욕증시는 은행지분 매입계획이 발표되자 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한때 40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온종일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6.62포인트(0.82%) 하락한 9,310.99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5.34포인트(0.53%) 떨어진 998.01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대적으로 큰폭인 65.24포인트(3.54%) 하락한 1,779.01로 거래를 마치며 경기침체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편 이날 미국 정부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의 첫 단계로 연말까지 2,500억달러를 투입해 금융권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금융회사가 내년 6월말까지 새로 발행하는 모든 채권의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며 "강도높은 금융시장 안정책와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본격적인 반등국면으로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추가반등을 위해서는 신용지표들의 안정화를 통한 자금경색의 본격적인 완화가 필수적"이라며 "신용관련 지표들의 개선을 확인하는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푸르덴셜증권 윤영진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가 국제적 공조에 힘입어 베어마켓랠리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경기침체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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