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제금융 '쇼크' 불구 코스피 '선방'
美 구제금융 '쇼크' 불구 코스피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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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미국의 구제금융안 부결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와 이에 동조한 아시아증시의 낙폭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0포인트(0.57%) 내린 1,448.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 분위기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미국 구제금융안 부결로 뉴욕증시가 사상최대 낙폭 기록하자 코스피지수도 이에 동조하며 1376.72까지 주저 앉았다. 
 
다행히 연기금이 막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고, 여기에 금융위원회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조치와 자사주 매입 한도 확대 등 발빠르게 증시 부양책을 마련하면서 지수는 오름세로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586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개인도 441억원의 물량을 내다팔았다. 기관만이 164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0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장초반 내림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의료정밀이 2.32% 상승한 가운데 보험(0.71%), 건설(0.23%), 증권(0.08%) 등 업종이 올랐다.
 
특히, 자동차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임단협 타결 소식과 신상품 출시효과로 현대차가 전일대비 900원(1.24%) 오른 73만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기아차(2.81%),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0.77%)도 동반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92%) 내린 53만9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POSCO(-2.64%), 현대중공업(-0.74%), 한국전력(-1.13%), SK텔레콤(-2.14%), 신한지주(-1.99%)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전자(1.89%)와 하이닉스(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라며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상승쪽에 무게를 뒀으나 정책수단에 대한 신뢰성이 하락한 상황이라 구제책이 통과되더라도 대선까지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50개 종목이 내렸으며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한 247개 종목이 올랐다. 거래량은 3억9천917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조3천65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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