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은행장 “증권, 카드 인수 준비 돼 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 “증권, 카드 인수 준비 돼 있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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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인수 타겟 될 듯

당기순이익 5000억원 가능…10월 카드부분 흑자전환

하나은행 김승유행장은 2일 서울은행과의 합병 1주년을 기념해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와 증권부문은 상대적으로 규모와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언제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인수합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특히 신용카드부문은 고객수가 250만명에 불과해 타사와의 경쟁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자체성장을 통해 키워나갈지 인수합병에 나설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연초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측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요구해 포기했었다”며 “대형 증권사보다는 중소형 증권사의 인수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LG카드와 LG증권 인수가능성에 대해 “지금 하나은행의 체력으로는 LG카드나 LG증권을 인수하기엔 벅차다”고 말해 LG카드나 LG증권 인수가능성을 부인했다.

최근 금융계에서는 LG카드사태와 관련 하나은행이 LG카드와 LG투자증권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또 김행장은 국가 금융정책의 원활한 수행과 국내 금융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외금융기관들이 국내 시장에 지속 진출하는 것을 제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금융기관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외국계 금융사가 국내 금융시장을 주도해 나갈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금융사나 투자기관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LG카드나 현재 지분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한미은행등을 인수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글로벌 메가 뱅크에 매각될 경우 닥칠 국내시장의 주도권 상실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최근 김정태 국민은행장 또한 한미은행 등 국내은행의 지분인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승유행장은 “올해 LG카드에서 발생한 충당금 적립부담은 4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충당금 적립 부담에도 불구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은 무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BIS비율이 11%대에 도달한 만큼 소극적인 영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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