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생분해 소재 활용 비료 코팅 시장 진출
SKC, 생분해 소재 활용 비료 코팅 시장 진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회사 SK리비오, 누보와 완효성 코팅 비료 상업화 MOU 체결
SK리비오와 누보는 24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생분해 완효성 코팅 비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호진 SK리비오 대표(왼쪽)와 김창균 누보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C)
SK리비오와 누보는 24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생분해 완효성 코팅 비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호진 SK리비오 대표(왼쪽)와 김창균 누보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C)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SKC의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인 SK리비오가 생분해 소재(PBAT)를 활용한 비료 코팅 시장에 진출한다. SKC가 생분해 소재 상업화를 위해 종합식품기업 대상과 합작해 2021년 설립한 SK리비오는 일반 일회용품에서 나아가 물티슈 및 기저귀 등 위생재, 농업 분야에 쓰이는 비료 코팅제까지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SK리비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농업전문기업 누보와 친환경 생분해 완효성 코팅 비료 공동 상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호진 SK리비오 대표, 김창균 누보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SK리비오와 누보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내년 1분기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원료와 소재, 공정 및 제품 디자인 등 상업화를 위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위한 협력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완효성 비료는 작물의 생육 시기에 따라 비료의 성분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코팅제 속의 비료가 서서히 흘러나오게 만든 제품이다. 비료의 과다 공급을 방지해 토양 및 하천수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코팅제는 대부분 폴리에스테르(PE) 등 플라스틱 수지로 만들어져 미세 플라스틱이 토양에 잔존해 오염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SK리비오와 누보가 공동 개발하는 생분해 완효성 비료는 이 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플라스틱 수지 대신 자연 환경에서 생분해되는 PBAT를 써서 비료가 모두 흘러나온 뒤에는 코팅제도 남지 않도록 한다. 이에 더해 코팅제 두께로 생분해 기간을 조정해 작물의 생육에 알맞도록 비료가 흘러나오는 속도를 보다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토양 속에 남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생분해 코팅 비료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북미와 함께 최대 비료 시장 중 한 곳인 유럽(EU)에서는 2026년부터 플라스틱 수지 코팅 비료의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SK리비오는 지난 11일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착공식을 열고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7만톤의 PBAT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한 바 있다. SK리비오 관계자는 "누보와의 이번 협약으로 생분해 소재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로 생분해 소재의 사용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