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영상사업부 정리…매각 작업 '활기'
대우일렉, 영상사업부 정리…매각 작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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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걸림돌 제거…채권단, 美 리플우드에 매각 의사 타진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모건스탠리PE의 인수 포기로 난항을 겪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16일 대우일렉에 따르면, DVD 플레이어 등을 생산하는 일부 디지털 비디오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우일렉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인수시 첫 번째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던 영상사업부의 정리가 이뤄지는 것이다.

대우일렉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모건스탠리PE의 인수 포기로 인해 존립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두 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가 불발됨에 따라 대우일렉측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토록 요구해왔다. 적자를 면치 못해 온 인천과 구미공장 영상사업부의 구조조정이 골자였다.

그동안 대규모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해 온 대우일렉도 이번만큼은 순순히 고집을 꺾었다. 인수협상이 두 번이나 실패하면서 자칫 법정관리나 청산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 대우일렉 영상사업 부문에는 8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중이다. 대우일렉은 구미 영상라인 폐쇄에 따른 공장부지 등 유휴자산을 매각해 직원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우일렉은 작년에도 인도 비디오콘 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전체 임직원의 40%에 해당하는 153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이후 카오디오(IS) 사업부와 물류 센터를 매각하면서 전체 임직원 수를 2500명으로 줄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대우 일렉의 추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대우전자 시절 1만2000명의 15% 규모까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우일렉의 지분 97.6%를 보유 중인 채권단은 지난 2월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 리플우드 등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다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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