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상반기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조사 이후 처음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단말장치·단자 기준)는 전반기 대비 3만7389명(0.1%) 줄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종합유선방송(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전반기 대비 0.54% 늘어난 반면, SO 가입자와 위성방송 가입자는 1254만1500명·284만2704명으로 각각 0.71%·2.04% 줄었다. 이는 지난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5.22%·8.17% 감소한 수치다.
사업자별 가입자 수 상위 사업자는 △KT 882만7392명(24.31%) △SK브로드밴드(IPTV) 668만4857명(18.41%) △LG유플러스 541만3653명(14.91%) △LG헬로비전 361만9909명(9.97%) △KT스카이라이프 284만2704명(7.83%)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5월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먼저 기술중립 서비스를 도입한 SK브로드밴드(SO)는 MSO 5개사(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CMB, HCN) 중 유일하게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가입자 수와 점유율이 증가(731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의 기술중립이란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 간 전송방식 구분을 없앤 것을 뜻한다.
과기정통부는 고품질의 기술중립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중소 SO들을 대상으로 기술중립 서비스를 위한 셋탑박스 개발을 올해 기준 4억원 규모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