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간편식 경쟁···GS25·CU, 식음료 제조사와 '맞손'
불붙은 간편식 경쟁···GS25·CU, 식음료 제조사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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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CJ·풀무원 협업···조리빵 3종, 지구식단 김밥 선봬
CU, 오뚜기·CJ 제일제당·농심 협업···“전문가 맛남 연장선”
모델이 양손에 유부런천미트김밥, 두부텐더김밥 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최근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양강 GS25와 CU는 국내 유수의 식음료 제조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간편식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67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9520만 달러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같은기간 전 세계 주요 20개국 중에서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13위에서 8위로 올라갔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편의점 CU와 GS25는 밥 대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식문화가 보편화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식음료 제조 기업과 협업한 간편식 상품 출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GS25는 국내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새로운 콘셉트의 조리빵을 선보였다. GS25는 지난달 21일 맥스봉이 들어간 소시지빵을 선보인데 이어 28일에는 고메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고메함박 브래드를 출시했다. 4월에는 최고 인기 반찬 중 하나인 스팸을 활용한 차별화된 조리빵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과 협업한 지구식단 김밥을 선보였다. △유부런천미트김밥은 콩으로 만든 식물성 런천미트를 △두부텐더김밥은 두부로 만든 식물성 텐더를 주재료로 사용해 식물성 식재료 비율이 약 85%에 달한다. 

GS25 관계자는 "지구식단 김밥은 맛과 식감은 물론 식물성 단백질 함량까지 높인 상품으로 건강관리에 돌입한 헬시플레저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100% 비건은 아니지만 일반 김밥 대비 식물성 원재료 비율을 높여 환경 등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소비를 결정하는 컨셔슈머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CU 역시 대표 식품 제조사인 오뚜기·CJ 제일제당·농심 등과 협업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지난달 28일 농심과 간편식 제휴를 맺고 짜파게티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짜파게티 간편식 시리즈는 농심의 짜파게티 만능 소스를 넣어 만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6종이다. 동화약품과 건강 드링크인 하루 한 병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오뚜기와 협업해 스리라차와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5종을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식음료 전문 제조기업과의 협업은 올해 상품 전략으로 내세운 분야별 전문가와의 맛남(맛있는 만남)의 연장선"이라며 "이미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선생, 중식 대가 여경옥 셰프, 자타공인 제과제빵 명장인 송영광 선생 등과 협업해 각 카테고리의 상품력을 더 높인 바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빠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간편식의 특징이 시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가성비 있는 한 끼를 해결하는 고객을 위해 국내 유수의 식품 제조 업체와 협업해 전문점 못지않은 퀄리티로 간편식을 내놓는 추세"라며 "대표 식음료 기업과 협업한 상품은 맛, 품질, 신뢰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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