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특허 수 1위지만···인재 유출에 지난해 개발 모델 無
한국, AI 특허 수 1위지만···인재 유출에 지난해 개발 모델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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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 'AI 인덱스 2024' 발간
한국 인구 10만명당 AI 특허수 10.26···조사 대상국 1위
AI 인재 1만명 당 이동 지표 -0.3···민간 투자 6위→9위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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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한국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인적 경쟁력은 높지만, 지난해 개발한 AI 모델이 없고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연구소'(HAI)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간한 'AI 인덱스 2024'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AI 특허수는 10.26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많았다.

특히 3위 미국(4.23)과 4위 일본(2.53)을 크게 앞질렀으며 2위인 룩셈부르크(8.73)보다도 1.5개가 더 많았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사이트 '링크트인' 기준으로 지난해 AI 인재 집중도 역시 0.79%로 이스라엘(1.13%)과 싱가포르(0.88%)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지난해 하나도 개발하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가장 많이 개발했으며 중국과 영국이 각각 20개와 8개로 뒤를 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4개를 개발했다.

HAI가 주목할 만한(notable) AI 모델로 선정한 108개 중에는 미국이 61개, 중국 15개, 프랑스 8개로 나타났다. UAE와 이집트도 각각 3개와 2개를 차지했으나 한국은 없었다.

AI 인재 유출 문제도 두드러진다. 링크트인에 등록된 한국의 AI 인재 1만명 당 이동 지표는 -0.3으로 집계됐다. AI 인재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지난 2020년에는 해당 지표가 0.3으로 나타났으나 2021년과 2022년 지속 하락하며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AI에 대한 민간 투자 규모는 미국이 672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중국(72억6000만달러)의 9배를 넘어선 금액이다. 한국(13억9000만달러)은 조사 대상 중 9위로, 지난 2022년(31억 달러) 6위에서 1년 새 투자액이 절반 이상 줄며 세 단계 곤두박질쳤다.

한편 기업별로는 구글이 제미나이를 포함해 18개의 모델을 내놓으며 가장 많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출시했다. 이어 메타(11개)와 마이크로소프트(9개), 오픈AI(7개) 순으로 출시 모델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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