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달러 자산 비중 축소···"현금 줄이고 투자 늘리고"
한은, 지난해 달러 자산 비중 축소···"현금 줄이고 투자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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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비중, 1.1%p↓···"변동성 고려 정부채 비중 확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엽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운용하는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 비중이 축소됐다. 미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그 결과 현금성자산 비중이 줄고 투자자산 비중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70.9%로 전년 대비 1.1%포인트(p)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11월 이후 미 달러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따라 미달러화의 비중이 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현금성자산 비중은 7.2%로, 일년새 2.8%p 축소됐다. 반면 투자자산 중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68.5%로 2.8%p 확대됐으며, 위탁자산 비중은 24.3%로 2022년 수준을 유지했다.

외화자산 구성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현금성자산의 비중을 전년대비 축소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상승 등으로 채권투자 유인이 높아진 상황 속 다양한 투자전략을 실행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먼저 △정부채(44.8%, +5.4%p) △자산유동화채(11.7%, +0.2%p) 등의 비중을 늘린 반면, △정부기관채(13.3%, -0.8%p) △주식(10.9%, +0.5%p) △회사채(10.8%, -0.2%p) △예치금(8.5%, -4.1%p) 등의 비중은 축소됐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된 상황에서 신중한 운용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정부채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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