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역 경제의 마중물이 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본격 출범한다. 이를 통해 지방에 약 3조원의 투자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정부가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역량과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이다.
출범식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14개 광역지자체와 더불어 유관기관, 금융·산업계 및 학계 주요인사를 포함한 약 700명이 참석했다.
정부,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총 3000억원 규모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함께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SPC 설립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운영된다.
그간 재정의존도 높은 단발적·소규모 지역투자의 한계를 극복해, 지자체가 어떠한 유형의 지역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규모 제한 없이 빠른 속도로 안정감있게 추진할 수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수시·신속 심사, 중앙정부 규제개선, 지자체 인·허가 단축 등과 함께 빠른 속도로 추진가능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대출 특례보증을 통해 안정성도 확보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 운용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프로젝트 신청을 거쳐 펀드 지원 승인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이 승인한 1호 프로젝트는 2건으로 폐철도 부지를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1133억원 규모), 노후화된 국가산단에 신규 근로자 주거시설을 건립하는 경북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1239억원 규모)다.
이 외에도 3300억원 규모의 충남 서산 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 1조4000억원의 전남 여수 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후보들이 펀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중앙재정을 찔끔 나눠갖는 소규모·단발적 투자가 아닌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설계·주도하고 풍부한 민간자금을 활용한 대규모 융복합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성공적 안착·성장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지역주도의 균형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라며 "각 지역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번 펀드를 기회로 삼아 획기적인 지역 맞춤형 사업을 적극 발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