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너무 올랐나" 숨고르기···겹악재 딛고 엔비디아 '기세의 상승'
뉴욕증시, "너무 올랐나" 숨고르기···겹악재 딛고 엔비디아 '기세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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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1%↓·S&P500 0.31%↓·나스닥 0.27%↓
국채 금리 급등 속 中·EU발 기술주 악재 '부각'
29일 2월 PCE 가격지수 '주목'···'성금요일' 휴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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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지난주 가파른 상승 여파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국채금리 상승 속에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조정장세가 연출됐다.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와 유럽연합(EU)의 경쟁저해 조사 개시 소식도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6포인트(0.41%) 하락한 39,313.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9포인트(0.31%) 떨어진 5,218.1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35포인트(0.27%) 하락한 16,384.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나스닥은 나흘 만에 행진을 멈췄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전미활동지수(NAI)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월 전미활동지수가 0.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시장에는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월간 기준 오름세를 이어오면서 랠리가 과도하게 오래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5bp 상승한 4.25%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5bp 오른 4.62%근처에서 각각 거래됐다. 

시장은 이번주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에 주목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연준의 금리 향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2월 PCE 물가지수가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가 지난달 대비 0.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0.3%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2월 PCE 가격지수가 나오는 29일은 성 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미국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다.

하루 앞서 28일 공개되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확정치는 기존 수정치와 같은 3.2%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70% 중반에서 63.5%를 낮아졌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에너지와 원자재, 유틸리티를 제외한 8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주 빅7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0.7%)를 비롯해 테슬라(1.0%), 아마존닷컴(0.4%) 등은 상승했다.

애플(-0.8%), 마이크로소프트(-1.3%), 메타(-1.2%), 구글의 알파벳(-0.4%) 등은 하락했다.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 대부분 타격을 입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작년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데 이어 정부 기관과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기업에 악재가 됐다.

EU가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혐의로 애플, 알파벳, 메타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하고, 아마존에 대해서는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

아마존은 예비조사 착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테슬라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중국발 악재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독점에 맞서 퀄컴, 인텔, 알파벳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겹쳤음에도 상승했다. 이날도 최근의 기세를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주는 맥을 못췄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한 퀄컴과 인텔은 각각 1.52%, 1.74% 하락했다.

특히 인텔은 중국이 AMD, 인텔 반도체를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AMD 역시 0.57% 내렸다.

다만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가는 3.1%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보잉이 데이비드 칼훈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사임한다고 밝히며 1.37% 상승했다.

월트디즈니도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 3.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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