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권 부동산PF 잔액 135.6조···상승세 탄 연체율 '2.70%'
작년 금융권 부동산PF 잔액 135.6조···상승세 탄 연체율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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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023년 12월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
연체율 상승폭, 저축은행 가장 커···전분기比 1.38%p↑
서울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지난해 1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권에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손실흡수능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단 방침이다.

22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023년 12월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전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은행(1조8000억원), 증권(1조5000억원)은 PF 대출 잔액이 증가한 반면, 보험(1조3000억원), 상호금융(3000억원), 저축은행‧여전(각 2000억원)은 감소했다.

금융기관 중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은행이다. 지난해 말 46조1000억원으로 보험(42조원)을 앞서고 있다. 이어 여신전문(25조8000억원), 저축은행(9조6000억원), 증권(7조8000억원), 상호금융(4조4000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 금융권 PF 대출의 연체율은 2.70%로 2023년 9월말(2.42%)과 견줘 0.28%포인트(p) 올랐다.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체율 분기 상승폭은 지난해 1분기 0.82%p, 2분기 0.17%p, 3분기 0.24%p 등이다. 저축은행(1.38%p), 은행(0.35%p), 여전(0.21%p)은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상호금융(1.06%p), 증권(0.11%p), 보험(0.09%p)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 연체율은 증권(13.73%), 저축은행(6.94%), 여신전문(4.65%), 상호금융(3.12%), 보험(1.02%), 은행(0.35%) 순으로 높았다.

연체율 상승폭이 큰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은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당국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이나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이라며 "그간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및 리스크관리 능력을 보유했으며, 정부는 PF 시장 안정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마련·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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