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에게는 바늘구멍?"···'재계 빅4' 출신, 22대 국회 입성 여부 주목
"기업인에게는 바늘구멍?"···'재계 빅4' 출신, 22대 국회 입성 여부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대 총선 고동진·공영운 등 국회 도전
대기업 출신 국회의원 '손에 꼽을 수준'
경영·전문성보다 정치·행정 감각 요구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후보(왼쪽),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후보(왼쪽),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다음달 10일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인 출신 후보들의 국회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안철수 의원이나 김병관 전 의원 등 기업인 출신 인사의 국회 입성은 종종 있어왔지만, 소위 '재계 빅4'로 불리는 삼성, 현대차, SK, LG 출신 기업인들에게 국회는 쉽지 않은 벽이었다. 이 때문에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낸 '재계 빅4' 출신 기업인들의 국회 입성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이 가장 눈에 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고 전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성공신화를 쓴 인물로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병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출신 박경미 후보와 대결한다. 

이 밖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은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다. 공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또 다른 삼성전자 출신 인사인 한정민 전 연구원과 경쟁한다. 범현대가 중 HD현대로보틱스 전 대표인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용인정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언주 전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LG종합기술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용호 후보는 경기 파주갑에 출마해 윤후덕 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소희 파주시의원(진보당)과 대결한다. 

비례대표 중에서는 탈북 공학도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국민의미래 비례 2번으로 배치됐다. 또 SK경영경제연구소 출신 정혜림 후보도 비례 21번을 배정받았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이숙윤 전 LG전자 연구원이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로 출마한다. 

그동안 '빅4'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인물 중에서는 21대 현역 의원인 양향자 개혁신당 의원이 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팀 상무 출신으로 삼성전자 고졸 여직원 중 최초로 임원에 올랐다는 상징성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돼 정계에 입문했다. 22대 총선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해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전직 의원 중에서는 남궁석 전 의원이 있다. 남 전 의원은 삼성SDS 대표이사 출신으로 5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뒤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16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열린우리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23대 국회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출신 중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이 있다. 이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어 17대 총선에 서울 동작을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민주통합당 동작을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의원, 바른미래당 인재영입분과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또 현대차그룹 출신은 아니지만,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아들은 정몽준 HD현대 총수도 7선까지 한 거물 국회의원이다. 정 총수는 13대 국회에 무소속으로 입성한 뒤 통일국민당, 국민통합21,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에 몸 담으며 19대 국회까지 내리 7선을 했다. 현재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아산나눔재단 명예 이사장, 아산정책연구원 명예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LG 출신 중에서는 장석춘 전 LG전자 노조위원장이 있다. 장 의원은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고용노동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북 구미을에 출마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상임노동특보를 맡았다. 

한편 SK그룹 출신은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 눈에 띄지 않지만, 정치권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구성된 인수위원회에서는 왕윤종 전 SK중국경제연구소장, 이창양 SK하이닉스 사외이사, 유웅환 SK텔레콤 고문, 김일범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등 SK 출신 인사가 4명이나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이창양 사외이사는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