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금리 해제에도 강달러 '견조'···원·달러 환율, 1340원 육박
日 마이너스금리 해제에도 강달러 '견조'···원·달러 환율, 1340원 육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 1339.8원, 6.1원↑···달러인덱스 103.45
BOJ 17년만에 금리인상에도···엔화 150엔 돌파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 1340원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정책 해제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달러 강세가 여전히 견고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1원 오른 달러당 1339.8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7일(1344.2원) 이후 약 두달 만에 최고치로, 장중 1340원을 돌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견고한 강달러 압력이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예상을 웃돈 물가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내 반영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50.7%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1.9%포인트(p)나 하락했다. 반면 동결가능성은 44.8%로 같은 기간 14.1%p나 상승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4.7%선에서 현재 4.73%까지 상승했으며, 달러인덱스 또한 전일 102.98선에서 현재 103.45선까지 오른 상태다.

엔화의 약세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금정위를 통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중단하는 등 통화완화 노선을 전환했다는 평이다.

문제는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말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9%대에 머물고 있었지만, 지난 15일 0.79%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 인상 이후 추가 인상 등 후속 조치에 대한 방향성이 부재한 데다, YCC의 철폐에도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국채 매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통화긴축에 대한 시그널이 시장 전망에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일 149.3엔선까지 절하(상승)됐던 달러·엔 환율은 BOJ의 정책 전환 발표 이후 재차 상승, 현재 150엔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중 0.76%대에 머물던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또한 0.734%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정책전환에도 긴축 기조가 약했다. 실제 이번 금정위에서 금리 인상에 찬성 7명, 반대 2명으로 표가 갈렸다"며 "또한 추가 인상이나 국채매입 등을 완전히 종료한다는 시그널이 부족했다. 시장에서 BOJ의 정책전환을 선반영한 부분이 있는데, 발표 직후 되돌려지면서 오히려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