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경기 회복 기대에 2% 급등 '4개월 만 최고'···WTI 82.7달러
국제유가, 中 경기 회복 기대에 2% 급등 '4개월 만 최고'···WTI 82.7달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5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반해 중국은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부각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푸틴의 대선 승리에 따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로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8달러(2.10%) 오른 배럴당 82.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27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55달러(1.80%) 상승한 배럴당 86.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역의 정유소와 전기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행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공급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공장 생산량 및 소매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 1분기 정제 용량의 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2월 산업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전월치 6.8%와 로이터의 전망치 5.0%를 크게 웃돈다.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전망치 5.2%를 상회한다. 1~2월 중국의 원유 정제량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이 같은 지표는 부동산 불안 요인 속에도 시장에는 어느 정도의 안도감을 줬다. 

공급 측면에서도 유가 상승 요인이 불거졌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량이 감소하고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줄인다고 밝히면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12월 하루 630만8천배럴에서 1월 629만7천배럴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라크는 1월 이후 OPEC+ 할당량을 초과한 것을 상쇄하기 위해 향후 몇개월간 수출을 하루 330만배럴로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오른 103.62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금 선물은 전장보다 0.1% 오른 온스당 216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