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가치 제고 미공시 기업, 연기금 투자 못 받을 듯"
"하반기 기업가치 제고 미공시 기업, 연기금 투자 못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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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업 밸류업 방향성 찬성"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이 참여한 기관투자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이 참여한 기관투자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오는 7월부터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민연금 등 4대 연기금과 은행·보험·기관 등 기관투자자들의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투자대상 회사가 기업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공무원연금기금·우체국보험기금·사학연금기금 등은 하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된 이후 부터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투자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라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밸류업 자율공시를 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적극찬성한다"면서 "전체 기금 수익률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연기금은 국내 증시에 약 158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벤치마크 대상이었던 일본의 경우 일본 공적기금(GPIF)이 자본효율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권고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 일본 기업 주식 보유비중도 2010년말 11.5%에서 2023년 말 24.7%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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