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수출입물가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 여파에 석탄·석유제품 등의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120.11(2015=100)으로 전월 대비 1.4%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 상승했다.
이 중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2% 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광학기기(+1.5%) 등을 중심으로 1.4% 상승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다. 먼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1323.57원에서, 지난달 1331.74원으로, 한달새 4.8%나 뛰었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에 그쳤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 역시 1월 배럴당 78.85달러에서 지난달 80.88달러로 2.6%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137.54로 한달새 1.2% 상승,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이 중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2.6%)을 중심으로 한달새 2.4%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7%)과 석탄·석유제품(+1.5%) 등의 오름세에 힘입어 0.8% 올랐다. 소비재는 0.5% 상승에 그쳤고, 자본재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