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도 겹악재에 기술주 '털썩'···빅7 엔비디아만 상승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도 겹악재에 기술주 '털썩'···빅7 엔비디아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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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04%↓· S&P500 1.02%↓· 나스닥 1.65%↓
애플·테슬라 '급락'···비트코인 고점찍고 곤두박질
애매한(?) 서비스업 지표···파월 의회 증언에 '촉각'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기술주 약세 속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마감했다.

국채금리 하락에도 애플, 테슬라 등 시장 주도주들 관련 악재가 쏟아져 나오면서 조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64포인트(1.04%) 내린 3만8585.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30포인트(1.02%) 떨어진 5078.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92포인트(1.65%) 하락한 1만5939.5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2.13포인트(2.05%) 급락한 4,879.8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8일 나오는 2월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달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날 발표된 경제(서비스) 지표는 다소 애매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한 달 전 53.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53와 1월의 53.4보다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50을 웃돌아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 PMI도 52.3으로 집계돼 전월 52.5보다 낮았으나 앞선 속보치 51.3보다는 높았다.

지난해 1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보다 3.6% 하락했다. 이는 2.9%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136%를 기록해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4.550%까지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보다 다소 높아져 70%에 육박했다.

S&P50O 지수 내 에너지, 필수소비재, 금융을 제외한 8개 업종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 빅7의 경우 막판 반등한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0.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의 악재 출현과 주가 약세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애플은 전날 유럽연합(EU) 과징금 18억4000만유로 악재에 이어 이날엔 중국 시장 아이폰 출하가 새해 첫 6주 동안 전년동기비 24% 급감했다는 소식에 2.84% 급락했다.

최근 애플 주식은 인공지능(AI) 붐에 뒤처졌다는 평가 속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12%가량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중국산 차량 출하 감소 소식에 7% 넘게 밀렸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도 3.93% 급락했다.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공장이 방화 공격에 따른 화재로 이번 주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여기에 또 다른 전기차 기업 니오(Nio)의 실망스러운 차량 인도 가이던스가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부각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기업 AMD는 미국 상무부가 AMD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악재가 터져나왔다.

AMD는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매 승인을 받으려 했으나 해당 제품에 대한 별도의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며 상무부가 승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AMD의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으나 약보합세(0.11%)로 장을 마쳤다.

빅7 중 시가총액 1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6% 급락했다. 이외에 알파벳은 0.51%, 아마존은 1.95%, 메타플랫폼스는 1.60% 하락했다.

반면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와 SMCI는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반도체 하락세 속에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주춤했으나 막판 반등에 성공해 0.86%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나흘 내리 올랐다. 

SMCI는 초반 낙폭이 7%를 웃돌았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반전돼 막판에는 매수가 집중되며 결국 1.53% 상승마감했다.

SMCI도 엔비디아처럼 지난달 29일 이후 나흘 내리 오름세를 탔다. 거래일 기준 나흘간 상승률은 33%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21%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증시 마감 시점에는 6% 이상 하락한 6만3천달러 근방에서 거래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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