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장외파생상품 CCP청산 10주년···잔고 2000조 돌파
거래소, 장외파생상품 CCP청산 10주년···잔고 20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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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잔고가 2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개시 10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09년 G20 합의에 따라 2013년 청산업 인가를 받고 이듬해 3월3일 원화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거래소는 CCP로서 다자간 차감을 통해 결제 규모를 축소했고 결제이행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 파산 시에도 연쇄도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왔다.

청산금액은 연평균 약 24% 성장했고, 청산 잔고는 연평균 28% 증가하며 지난달 기준 200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청산 잔고는 2086조원이다.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도 2014년 213조원에서 2023년 1280조원으로 6배 커졌다.

특히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원화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만기 1년 이하 거래의 청산증가가 두드러졌다.

현재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총 64개사가 청산에 참여하고 있다. 청산 도입 초기에는 국내은행의 비중이 높았지만, 2016년 이후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청산을 주도했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거래소가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CCP 인증을 취득한 이후 청산 참여가 증가했다.

증권사는 CCP청산으로 낮은 신용도 문제가 해소돼 참여가 지속 확대됐고, 2023년에는 금리역전에 따른 헤지거래로 가장 높은 청산거래비중(46%)을 기록했다. 장기물 거래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2016년부터 청산에 참여했고, 2022년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헤지수요로 인해 청산규모가 증가했다.

거래소는 원화이자율스왑 명세를 확대하고, 달러이자율스왑 청산을 개시하는 등 청산상품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2022년 6월에는 계약수와 명목대금을 감소하는 '거래축약 서비스'를 도입해 청산 참가자의 리스크관리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영국과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고,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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