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간암·간이식 명의 김건국 교수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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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 재직, 간암·담도암 1000여건
제주 최초 뇌사자 간이식 성공… '환자에게 설명 잘하는 의사' 선정
김건국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사진=부산 온종합병원)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부산 온종합병원이 고난도 간·담도암과 간 이식 분야 세계적 명의인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 출신인 김건국 교수를 영입해 오는 29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에 이어 간담췌외과·간이식 전임의를 거쳐 지난 2005~2018년 가천의대 길병원(외과 교수)로 13년간 재직한 다음 제주한라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등에서 간이식과 간·담도암 수술에 줄곧 집중해왔다.

지난 2005년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간 이식술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김 교수는 지금까지 생체 간이식을 포함해서 200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고난도의 간암과 담도암 수술도 500여건 시행했고 췌장·십이지장 전절제술인 '위플수술(whipple's operation)' 역시 500건이나 기록할 만큼 간·담도, 간이식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김건국 교수팀은 심각한 간부전 증상을 앓던 A씨(당시 63)에 대해 뇌사자의 간을 제공받아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마쳤다.

A씨는 말기 간부전 환자로 간 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그동안 공여자를 찾지 못해 중환자실에서 연명해왔다. 때마침 A씨와 맞는 뇌사자의 장기 기증 덕분에 응급 간이식수술이 이뤄졌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2015년 '헬스조선'은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환자에게 설명을 가장 잘하는 의사'들을 조사했고, 총 33곳의 병원에서 152명의 의사를 추천받았다.

이때 김건국 가천의대 길병원 교수도 '환자에게 설명 잘하는 의사'에 포함됐다. 김 교수는 간이식 환자들과 1년에 한번 나들이를 하는 등 환자들과 병원 밖에서도 소통하는 의사로 통한다. '한 번 진료한 환자는 끝까지 챙긴다'는 김 교수는 가천의대 길병원 재직 시 해외에서 와서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를 모시고 직접 시내 관광을 시켜줬다는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오는 29일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에서 첫 진료를 시작하는 김건국 교수는 "간이식 수술은 성공률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환자의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뇌사자 간이식을 받는 환자의 경우 상태가 안 좋아진 상태에서 간 수혜자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생체간이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뇌사자는 86%, 생체간이식 수술은 95%에 이른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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